명절 앞두고 괜히 생각이 많아집니다. 저희 집은 친척들끼리 뭔가를 주고받는 게 익숙한 편인데, 요즘은 과일이나 선물세트보다 상품권으로 대신하는 분위기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더라고요. 간편하고 받는 쪽도 원하는 걸 고를 수 있으니 합리적이라는 말도 많고요.
그런데 한번 주고받기 시작하면 그게 관례처럼 굳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. 올해 받았으면 내년엔 비슷하게 돌려드려야 할 것 같고, 그러다 보면 서로 눈치만 보는 연례행사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 제가 너무 앞서가는 걸 수도 있지만요.
그래서 궁금한 게, 명절에 상품권이 오갈 때 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 같은 게 있을까요. 이건 받되 다음엔 안 해도 된다는 신호를 어떻게 주고받는지, 아니면 애초에 그런 건 가볍게 넘기는 게 맞는 건지 잘 몰라서요.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?
댓글 2
- 계산기두드리기
저도 비슷한 고민을 해본 적 있는데, 금액이 눈에 딱 보이는 형태라 오히려 더 신경 쓰이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. 다만 집집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어디까지가 선인지는 일반화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. 혹시 받은 쪽에서 다음엔 안 하셔도 된다고 먼저 말하면 그게 오히려 부담으로 가는 경우도 있나요?
- 총무맡은사람
집안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단정하긴 어렵지만, 받을 때 "올해는 사정이 이래서 다음엔 그냥 뵙기만 하자"고 그 자리에서 말로 정리해두는 게 가장 깔끔하더라고요. 애매하게 넘기면 다음 해에 서로 기준이 안 맞아서 더 난처해지는 것 같습니다. 금액대 자체를 미리 가볍게 합의해두는 집도 있다고 들었습니다.